반석에서 물이 나오리니
(출 17:1-7)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쳤는데, 그곳에 마실 물이 없습니다(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온 이후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역사를 여러 차례 경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실 물이 없다고 모세를 원망합니다(2-3절).
그들은 어려운 일이 닥치기만 하면 모세를 원망합니다. 르비딤에 장막을 치기 전에도 그랬습니다. 홍해 앞에서도 그랬고(출 14:10-12), 마라에서도 그랬고(출 15:22-23), 엘림과 시내 산 사이 신 광야에서도 그랬습니다(출 16:1-3).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이게 사람입니다. 과거도 좋고, 미래도 좋지만, 지금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좋으면 웃고, 슬프면 울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게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런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십니다.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그렇게 기다리십니다.
우리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게 필요하지요?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이렇게 흥분하여 화를 내는 건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나 별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럴 수도 있다. 그게 사람이다.’라는 걸 인정하고 풀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듯 참고 기다리는 것이 인간관계를 풀어가는데 유익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사방팔방 둘러봐도 물을 찾을 수 없지만, 모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이 모세에게 원망하며 대들 때, 모세는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셨습니다(4절).
여러분,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혼자서 문제와 씨름하지 말고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문제 해결의 비결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어떻게 됩니까? 첫째,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기도하는 사람에게 그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상식을 뛰어넘는 크고 은밀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문제가 생겼을 때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내게 보여 주시려나보다.’ 기대하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는데도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그 까닭은 그 길이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광야를 지나야 했습니다. 마라도 지나고, 르비딤도 지나야 했습니다. 우리가 가나안복지에 들어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광야가 있습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장밋빛 탄탄대로만 지나는 게 아니고, 때로는 바다도 건너야 하고, 때로는 광야도 지나야 합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거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실 때 그 길에서 필요한 것들도 예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 앞으로 인도하실 때, 바닷물이 갈라지게 하는 일도 예비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광야로 인도하실 때, 만나와 메추라기를 예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스라엘을 르비딤에 장막을 치게 하시면서 반석에서 솟아날 물도 예비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께서 말씀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중요한 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갔는데 왜 어려운 일을 겪게 되느냐가 아닙니다. 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는데 힘든 일을 당하게 되느냐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놀라운 일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바닷물이 갈라지고, 반석에서 물이 솟는 일이 실제로 우리 삶 가운데서 일어납니다. 이런 믿음의 승리가,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들에게 일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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