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나누기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

임헌준 2013. 2. 17. 15:25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

(사 53:4-12)



사순절은 사랑의 절기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씨앗으로 새 생명을 잉태하는 계절입니다.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는 사랑, 그 끝없는 사랑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계절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은 이타적(利他的)인 사랑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죄(罪)와 사망(死亡)의 어둠 속에서 벗어나 의(義)와 생명(生命)의 빛 가운데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질고를 지시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셨으며,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림을 당하셨고, 우리의 죄악 때문에 상하셨습니다(4-5절).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은 희생적(犧牲的)인 사랑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고자 십자가에서 기꺼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주님은 입을 열지 아니하셨으니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셨습니다(7절).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은 새 생명을 주는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주님께서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습니다(5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습니다(롬 3:23-24).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영생(永生, eternal life)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힘을 얻으며, 감사하고 소망을 품으며, 그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순절이 되길 소망합니다.(201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