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나누기

대림절에 기다리는 예수님

임헌준 2012. 12. 22. 01:10

대림절에 기다리는 예수님

 

 

2012년도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대림절(待臨節)을 맞아 어떤 예수님을 기다리십니까? 자신의 마음속에, 자신의 삶 가운데에, 이 세상에, 어떤 예수님이 오시길 기다리십니까?

① 선하신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② 의로우신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③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이 계절에 이런 우리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의 삶 가운데에,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1. 선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사람이나 세상을 미워하지 않으시고, 원망하지 않으시고, 저주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사랑으로 이해하시고, 용서하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헌신하시고, 희생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보실 때 그 사람의 처지에서 헤아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렙돈의 동전을 헌금함에 넣은 가난한 과부를 보시고 책망하신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막 12:41-44).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품어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 대신 죄값을 치르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8:21-22).

예수님은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을 보실 때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사 병을 고쳐 주시고(마 20:29-34; 막 1:40-42), 배고픔 가운데 있는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먹이셨습니다(마 14:13-21, 32-39). 또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었습니다(막 6:34). 마리아 마르다의 오라비인 나사로가 죽었을 때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요 11:1-44).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사셨습니다. 이렇게 선하신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성품이 바뀌고, 우리의 삶이 사랑의 바탕 위에서 이해, 용서, 긍휼, 헌신, 희생의 삶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2012. 12. 2)

 

 

2. 의로우신 예수님

 

구약성경에서 의(義)를 뜻하는 ‘미쉬파트’와 ‘체데크’는 ‘법적인 측면에서 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힘 있는 자가 부당하게 힘없는 자의 몫을 가로채거나 힘없는 자를 억울하게 하지 아니하며, 윤리도덕적인 측면에서 올바르고 진실된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온전히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흠이 전혀 없으신 분이십니다. 의로우신 예수님은 억압, 차별, 착취와 같은 온갖 불의로부터, 그리고 죄와 죄로 말미암는 사망 권세로부터 자유하십니다. 자유하신 예수님이 유리를 자유하게 하십니다(요 8:32). 억압, 차별, 착취와 같은 온갖 불의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하십니다. 죄와 사망 권세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자매입니다. 모든 사람이 존귀한 존재이며, 각 사람의 인권과 인격이 마땅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친히 죄인의 친구가 되셨고,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마 9:10-13; 요 13:1-15).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오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에덴 동산의 평화, 인간이 죄로 타락하기 이전의 평화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를 되찾게 되었고,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평화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 평화는 거저 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친히 화목제물이 되심으로 얻게 된 것입니다(요일 2:2). 죄 때문에 하나님을 쳐다볼 엄두도 낼 수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히 10:19).

예수님은 사랑의 바탕 위에서 공의와 정의, 자유, 진리, 평등, 평화를 이루십니다. 이 의로우신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우리의 삶 가운데에,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랑에 바탕을 둔 공의와 정의, 자유, 진리, 평등, 평화를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2012. 12. 9)

 

 

3.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라고 하셨고(요 6:38),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요 19:30).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렇게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경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며,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의 바탕 위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믿음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각 사람이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창 1:26-27). 하나님이 독생자 그리스도의 피로 산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함께 하시면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귀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 가운데 기뻐하며 즐거워해야 합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말씀합니다.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습 3:14). 바울 사도도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살전 5:16).

왜 기뻐하며 즐거워해야합니까? 스바냐 선지자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나의 형벌을 제거하셨고, 나의 원수를 쫓아내셨으며,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습 3:15).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승리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뻐하며 즐거워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나누면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의 바탕은 사랑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아무리 많은 일을 한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고전 13:1-3).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예수님, 오셔서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켜 주소서! 성경 말씀을 즐겨 읽고 묵상하며, 성경말씀의 바탕 위에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사랑으로 나누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하소서. (2012. 12. 16)

 

 

맺음말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려면 예수님이 오신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예수님이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진 곳, 마구간으로 가야합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빌 2:6-8).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셔 들이기 위해서는 낮아져야 합니다. 낮아지고 또 낮아져야 합니다.

우리가 낮아지면 하나님이 우리를 높여 주십니다. 예수님이 스스로를 낮추시었는데, 하나님이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빌 2:9-11).

하나님 앞에서 목을 곧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신 10:16). 겸손은 구원의 길이요, 존귀의 길이며, 아름다운 길이고, 기쁨의 길입니다(욥 22:29; 시 149:4; 사 29:19). 그러나 교만은 멸망의 길이요,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길입니다(잠 15:25; 16:5).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입니다(잠 18:12).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십니다(벧전 5:5; 약 4:6).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그 자리가 바로 예수님이 계신 자리입니다. 그 자리가 예수님과 동행하는 자리입니다. 거기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2012년 대림절을 보내면서 선하신 예수님, 의로우신 예수님,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속에, 우리의 삶 속에, 우리들이 사는 세상 속에, 오셔서 우리의 성품을 바꾸어 주시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진실로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게 되기를 바랍니다(엡 4:22-24). 그러기 위해서 우리 마구간으로 내려갑시다. (2012.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