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는 하나님 나라를 추구한다.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고 성령 안에 있는 의(디카이오쉬네, 올바름)와 평강(에이레네, 평화)과 희락(카라, 기쁨, 즐거움)이다(롬 14:17).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게 하시려고,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고 이웃과도 평화를 이루게 하시려고, 그리고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려고 내 죄를 대신 지고 돌아가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기본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성령의 이끄심 가운데 올바름과 평화와 기쁨을 이루는 것이다. 이따금씩 세 가지 가운데 한두 가지를 이루는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 순간순간 삶의 자리에서 세 가지를 온전히 이루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 나라가 그의 삶 중심에 있어야 하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가로막거나 거스르는 것에 맞서 싸워야 한다.
살다보니 본분은 내팽개쳐 놓고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려 힘과 시간을 쓰는 경우를 많이 본다. 자기자신의 본분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남의 일에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니며 핏대 올리는 경우도 자주 본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 한국교회는 다른 무엇보다 그리스도인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인 다워야 한다. 목사는 목사다워야 하고, 장로는 장로다워야 한다. 자신은 전혀 그렇지 못하면서 남의 일에 잘했니 못했니 떠드는 것은 보기 흉하다. 먼저 자신을 바로하고, 가정을 바로하고, 그런 다음 교회를 바로하고 세상을 바로하고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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