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안식일법

구약성경의 안식일법

 

1. 안식일법의 내용

 

오경의 법전(法典)에 나타난 안식일법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일곱째 날에는 쉬어야 한다(출 23:12a; 34:21; 35:3; 레 23:3). 이 구절들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엿새 동안에는 일을 하고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말고 쉬라”고 규정하고 있다. 안식일에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레 23:3). 안식일은 일상적인 노동으로부터의 해방되는 날이다.

 

(2) 안식일에는 모든 사람들, 가축들까지도 쉬어야 한다(출 23:12b). 안식일의 쉼은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안식일의 휴식 대상에는 자유인뿐만 아니라 종과 그 자녀, 나그네, 심지어는 소, 나귀 같은 가축들까지도 포함된다(출 23:12b; 참조. 출 20:10; 신 5:14).

 

(3)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죽임을 당한다(출 31:14, 15; 35:2).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 쉬라”는 야훼 하나님의 명령은 출애굽기 31:14, 15; 35:2에서 “안식일에 일하면 죽일 것”이라는 강조된 형태로 나타난다.

 

2. 안식일법의 목적

 

(1) 안식일법의 일차적인 목적은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이다. 특히 스스로 쉴 수 있는 권리를 가지지 못한 약자들의 쉼을 위한 것이다. 쉼을 통해 새 힘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2) 안식일법의 또 하나의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이다(레 26:2; 민 28:9-10). 안식일은 본래 예배보다는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에 강조점이 있었다. 그런데 포로 귀환 이후, 야훼신앙을 통한 이스라엘의 정체성 회복이 강조되면서 안식일에 예배가 강조되었다(참조. 겔 20:10-26; 45:17; 46:1, 3, 4, 12; 사 56:2-7; 58:13-14; 66:23.).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고 영적인 충전을 하는 것이다. † (2018.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