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바라보자 (마 14:22-33)
예수님을 바라보자
(마 14:22-33)
예수님께서 빈들에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붙들어 자기들의 임금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것을 아시고 혼자서 산으로 가셨습니다(요 6:15). 예수님께서는 산으로 가시기 전에 먼저 제자들을 배에 태워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게 하십니다(22).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 한 복판에 이르렀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고 물결이 거세져서 제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24).
인생을 고난의 바다라고들 합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누구나 할 것 없이, 이런저런 고난을 많이 겪습니다. 그 까닭을 알 수 있는 고난도 있지만. 도대체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도 적지 않습니다. 욥이 겪는 고난을 보십시오. 성경 독자들이야 욥이 당한 고난의 까닭을 알 수 있지만, 욥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욥은 까닭을 알 수 없는 엄청난 고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욥 1:22). 고난 중에도 이렇게 하나님 앞에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참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로 세상을 이기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이 깜깜한 밤바다, 풍랑 속에서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오십니다(막 6:48). 그런데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릅니다. 유령인 줄 알고 무서워합니다(26). 제자들은 물 위로 걸어오는 이가 예수님이신 줄 생각지도 못한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이러하지요? 어떤 문제 앞에서 ‘이 문제는 예수님이 도와주실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도와주시려고 나타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유령인 줄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27).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28)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오라 ”고 하십니다.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님께로 갑니다”(29).
사람은 물 위로 걸어갈 수 없습니다. 물에 빠지는 게 정상인데, 물에 빠지지 않고 물 위를 걸어가는 것은 기적입니다. 풍랑이 몰아치는 인생의 바다 한복판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않고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이겨나가는 것, 이건 기적입니다. 인생의 바다에 바람이 거세게 불고 험한 물결이 일 때 그것을 이기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삶, 그것은 기적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기적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바람을 바라보면, 그 순간 기적은 사라집니다. 베드로가 물 위로 걸어가다가 바람을 보는 순간 어찌 되었습니까? 바람을 보는 순간 무서워졌고 물속으로 빠져갑니다(30a). 물 위로 걸어가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느냐, 아니면 그냥 보통 사람으로 사느냐, 그 차이는 무엇을 바라보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느냐, 바람을 바라보느냐, 그 차이입니다.
베드로가 주님께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30b). 예수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십니다(31).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소리 지를 때, ‘즉시’ 손을 내밀어 우리를 붙잡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바람을 바라보는 것은 믿음이 작기 때문입니다(31). 예수님을 보지 않고 바다를 바라보니 믿음이 작은 것이요, 예수님의 전능하심을 믿지 아니하고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니 믿음이 작은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 바람이 그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습니다(32).
바다에는 늘 바람이 붑니다. 인생의 바다에도 늘 바람이 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든 안 믿든 인생의 바다에는 바람이 붑니다.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며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예수님의 손을 잡으십시오. 그러면 아무리 거센 풍파가 밀려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바다를 건너 하나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201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