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나누기

일어나 걸어가라(요 5:2-9)

임헌준 2016. 2. 6. 17:46

일어나 걸어가라

(5:2-9)

 

화려하게 보이는 유대 지역 최고의 도시인 예루살렘에도 어둔 구석이 있습니다.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문의 베데스다 연못은 온갖 걱정과 문젯거리를 안고 사는 인생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는 현장입니다.(2-3)


가끔 천사가 베데스다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 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단 한 사람만이 나을 수 있습니다(4).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기회가 온다고 해도 그 기회를 차지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누군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물이 움직이는 베데스다 못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누군가 걷지 못하는 사람을 번쩍 안고 물이 움직이는 베데스다 못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볼 수 있게 되고,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현실이 어떻습니까? 베데스다 못의 물이 움직일 때 물속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저히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문에 나온 38년 된 병자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5). 말이 38년이지, 그 긴 세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신음했을까요?


그런데 이 사람에게 예수님이 가까이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보시고 그의 고통을 아셨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6) 병자가 대답합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갑니다.”(7) 예수님께서 병자의 마음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8) 그러자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갑니다.(9)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이 다가오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다가오셨습니다.(1:14)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만이 도움이 되신 것처럼, 죄와 사망의 고통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오직 예수님만이 도움이 되십니다.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 말고 그 누구도 도움이 안 된 것처럼, 죄와 사망의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예수님 말고 그 누구도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 말고는 그 누구도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낼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4:12).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주시고,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14:6) 예수님의 손을 꽉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 의와 생명 가운데 삽니다.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룹니다. 그런데 사탄은 어떻게 해서든지 성도들을 다시 죄와 사망 가운데로 끌고 가려고 갖은 짓을 다합니다. 당연히 사탄의 시험과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첫째, 죄 가운데 있는 세상을 인식해야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임을 알아야 합니다.(6:23) 둘째, 38년 된 병자가 낫기를 간절히 바란 것처럼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14:17). 셋째, 우리 가까이에 계신 예수님, 우리를 찾아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을 모셔 들여야 합니다.(3:20) 이렇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생명의 빛을 얻습니다.(8:12)


인생에 참 기쁨과 참 소망이 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게 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게 되는 것보다 더 기적 같은 일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가운데 크고 놀라운 기쁨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2016.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