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시는 주님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시는 주님
바울 사도는 인간의 삶에 나타나는 선(善)과 악(惡) 사이의 이중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선을 행하기를 원하지만,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 인간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탄식합니다(롬 7:14-25).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24절).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 이러한 선과 악 사이에서 인간의 이중성이 나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울 사도의 탄식이 곧 우리의 탄식입니다.
이렇게 탄식하는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 곁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완전한 의’를 이루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참조. 롬 8:3-4).
이제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고 예수님을 자신의 주로 영접하면 구원을 얻게 됩니다(롬 10:9-10). 모든 죄를 깨끗이 씻음 받게 됩니다.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됩니다(사 1:18).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되, 과거의 어떤 잘못과 허물도 기억하지 아니하십니다.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렘 31:34).
우리가 죄의 현실을 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지난날의 잘못과 허물들에 얽매여 있지 말아야 합니다. 죄책감에 빠져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우리에 대한 사랑을 헛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님이 왜 내 대신 죽으셨습니까? 내가 새 사람 되어 행복하게 살라고 그러신 것입니다. 나의 허다한 잘못, 허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은혜, 나의 잘못과 허물을 깨끗이 씻어 주시고, 지난날의 잘못과 허물들을 기억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아야 합니다. 희망을 품고, 힘차게 달려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바로 알고 보답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생(永生)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기독교 신앙에서 핵심적인 가치는 영생(永生)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누구에게나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다가 아닙니다. 이 세상 이후에 천국이 있고 지옥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이 세상 이후에 천국에서 영생복락(永生福樂)을 누리게 됩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한 성도들이 수없이 많이 있는데, 그 분들은 이 세상만 바라보지 않고 영생을 바라보았습니다. 천국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의 고난과 시련을 이겨냈습니다.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신앙의 자유가 없는 지역에서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는 교회 다니면, 마음이 평안하고 하는 일들이 잘 된다고 말하지만, 박해지에 사는 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천국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영원한 생명의 빛에서 이 세상의 삶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되고(요 1:12), 성령을 받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主) 영접하게 하고(고전 12:3),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합니다(갈 4:6).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롬 8:2). 성령은 우리로 세상에서 능력 있는 삶을 살게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세상을 이기도록 합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갈 5:22-23).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합니다. 이를 알고, 이로 말미암아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13. 3. 17)